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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이 느린 아이들 중에는, 발달장애로 진단을 받기도 하고, 다른 병원에서는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을 받기도 하며, 치료기관 마다 진단이 조금씩 다른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발달장애와 자폐스펙트럼이 다르지만, 둘이 일정부분 섞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나 MRI 같은 것으로 검사하여 진단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둘 사이에 진단이 애매모호할 때도 있고 아이가 자라면서 자폐스펙트럼 증상이 호전되면서 발달장애 쪽으로 진단명이 바뀌기도 한다. 

발달장애 아이들 중에 자폐스펙트럼 증상이 일부 적게 혼재되어 있는 아이들은 문제행동이 조금은 덜하며, 치료가 이루어짐에 따라 호전되는 경과를 보기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하지만 자폐스펙트럼 증상이 좀 더 심하게 혼재되어 있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치료의 효과가 더디거나 미진할 가능성이 높다. 

쉽게 말하면, 발달장애(지적장애) 아이들 중에는 정상적인 발달을 하는 또래에 비해서 지능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더디지만 지능이 발전을 한다. 이에 반해 자폐스펙트럼이 심한 아이들 중에는 유아기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정체되며 발달이 되지 않고 성인기로 가는 경우들도 보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감각신경의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와 관련성이 높다. 자폐스펙트럼은 눈과 귀가 과민하여 외부의 정보를 보거나 듣지를 못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인지를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어 유아기 수준의 지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게 된다. 

이에 반해 감각신경에 문제가 없거나 덜한 발달장애(지적장애)의 경우는 감각신경의 문제는 없으나, 정보가 들어와서 입력을 하는 두뇌에 필요한 영양과 각성의 상태가 부족한 경우들이 많다. 

이에 따라 자폐스펙트럼은 감각의 흥분과 과민, 저하를 안정시켜주는 열을 낮추어주는 한약(淸熱劑)이 주 치료약이며 영양과 각성을 높여주는 한약(開竅,養血)이 보조약이 되고, 발달장애 아이들은 영양과 각성을 높여주는 한약(開竅,養血)이 주 치료약이며, 감각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에만 감각에 대한 한약(淸熱劑)이 보조적으로 쓰이게 된다.

특히, 발달장애 아이들 중에서 감각의 문제는 없으나, 강박의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 중에서 같은 행동이나 말을 반복하거나, 사고의 전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는 강박을 줄여주는 한약(淸心安神)을 사용하고, 사고의 강박을 개선시키어 주는 약이 보조적으로 들어가서, 사고가 유연해져야 인지가 원만히 향상된다.

모든 치료가 그렇지만 자폐스펙트럼과 발달장애의 한의학적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보약이나 홍삼과 같은 영양제로는 아이들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과 발달장애의 차이를 인식한 속에서 전문 기관의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라 달라지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증상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