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급 임원진 국회 방문 … 경영개선 방안 논의여야 "책임있는 모습을" - 앵글 "수익 변화 불가피"
▲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여야 원내지도부를 면담하기 위해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폐쇄키로 한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위급 임원진이 국회를 방문, 여야 의원들과 만나 한국지엠의 경영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GM의 배리 앵글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들과 만나 향후 경영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인천의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등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의원, 지상욱·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에서 지역 일자리를 지키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GM 경영진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앵글 사장은 한국지엠의 경영 개선 방안으로 인천 부평과 창원 공장에 대한 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6면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차 두 종류를 부평, 창원 공장에 투자(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의원은 "GM은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생산성이 낮은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부평과 창원 공장에 대한 신차(전기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앵글 사장은 이날 군산공장은 수익이 나지 않아 변화와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장 폐쇄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1년~1년반 정도 군산공장 생산라인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며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고 설명했다.

군산공장에 대해서는 "인수 의향자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