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중심 '서명운동'
50일 만에 10만명 돌파
참여율 다른 도시 압도
"인구 22만, 이천시민 2명 중 1명은 지방분권 개헌을 열망합니다."

지방분권 개헌을 향한 이천시민의 열망이 '서명운동'을 통해 표출됐다. 이천시민 주축으로 시작된 '지방분권개헌 서명운동'이 50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헌 서명운동을 벌이는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인구대비 가장 높은 기록이다.

20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이천시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들은 도민 250만명 서명을 받아 지방분권 개헌의 조속한 실현을 국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은 6·13지방선거와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함께 이뤄지길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서 시작됐다.

국회가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여야 정쟁으로 제 속도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지자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민단체를 총망라한 지방분권 회의를 설립하고,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천시도 지난해 12월29일 242개 시민단체 회원 5000여명을 주축으로 한 지방분권 개헌 이천회의를 구성,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천회의는 50일 동안 이천터미널 등 중심상가 등지에서 10여차례가 넘게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그 결과 이천시 인구 절반가량인 10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1월 말까지 서명에 동참한 도민이 90만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천시 서명운동 참여율은 다른 도시와 견줘도 최대 70배 이상 높다.

시 관계자는 "시 인구의 절반이 서명한 것을 보면 지방분권 개헌을 향한 이천시민의 열망이 뜨겁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8일까지 서명운동을 이어간 이후 국회와 중앙정부에 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