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대 3곳·한국당 무제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의 전략공천을 가시화하면서 도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대 3곳을, 한국당은 제한없는 전략공천을 시사해 출마예정자들이 전략공천 지역 포함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국당은 지난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지역을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전략공천지역으로 홍준표 당 대표가 밝힌 고양시를 비롯한 수원, 용인 등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꼽히고 있다.

 한국당의 고양 지역관계자는 "전략공천을 한다면 아무래도 현직 시장과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정하지 않겠느냐"며 최성 고양시장을 겨냥한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억동 시장의 3선 연임제한에 걸린 광주시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광주지역 관계자는 "홍 대표가 단수추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갑·을·병 모든 지역구의 지역위원장이 물러나 유력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 화성지역도 전략 공천 대상이다.

 이외에도 이석우 시장의 3선 연임에 걸린 남양주시도 전략공천지역으로 추측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 후보 전략공천이 가능하도록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략공천 적용범위는 전국적으로 총 29개 선거구 이내이며 시·도별 전략공천지역 수는 기초단체 수가 21개 이상이면 3곳, 11~20개면 2곳, 10곳 이하는 1곳 이내이다. 경기지역은 최대 3곳까지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전략 공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현재 단체장이 공석인 파주다. 또 한국당 단체장인 남양주와 광주시, 안양시 등도 민주당의 전략 공천 지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중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 후보로 나설 예정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미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김만수 부천시장의 후임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단체장이 3선 제한에 걸리는 지역인 시흥(김윤식), 동두천(오세창), 이천(조병돈)도 대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고양시도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최성 고양시장이 이미 3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광온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4년을 준비한 사람들이 있다. 경선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전략공천은 출마예정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중앙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