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매등급제 이어
쌀 건조·저장시설 확충
여주시가 '여주 쌀'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쌀 수매등급제와 이를 위해 필요한 쌀 건조·저장시설 확충 사업을 통해서다.

18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수매등급제'를 시범 도입했다.

쌀 수매등급제는 제현율(벼를 찧어 현미가 되는 비율), 단백질 함량 등을 측정, 등급별로 쌀을 차등 구매하는 제도다. 보통 제현율이 높거나,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밥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시는 이천 등 다른 농업 도시와 마찬가지로 '쌀 품질 강화'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농업정책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쌀 수확량은 늘고 있지만,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쌀 시장 위축으로 농가들이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쌀 12만t을 사들였지만 8만t을 제때 팔지 못했다.

쌀을 소비 부진은 원가 할인 등 쌀 농가들의 경영악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경기미 가격은 3만7924원(20㎏기준)으로 2016년과 비교 (4만2978원)보다 5054원이나 떨어졌다.

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쌀 수매 등급제를 택했다.

여주 쌀 명성으로만 쌀 시장 경쟁에서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제현율 83% 미만 쌀은 가공용으로, 제현율 83% 이상은 고가미로 나눴다.

고가미 쌀은 도정과정을 걸쳐 올해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앞으로 시는 쌀 수매등급제를 점차 확대해 시장에서 '여주쌀'의 입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문제는 여주시에 수매 등급제 확대 도입을 위해 필요한 쌀 저장·건조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여주시 쌀 건조·저장 능력은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