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놀이,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죠

신선낚시터 등 송어·빙어잡기 꿀맛 … 인산저수지 내달까지 연장
서구사계절·문학눈썰매장 25일까지 운영 … 늦기 전에 더 즐기자



2018년 달력은 어느 덧 봄을 향해 가는데 여전히 옷은 두껍고 손발은 꽁꽁, 한 겨울이다. 아직까지 제대로 겨울을 즐기지 못했다면 인천의 곳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두껍게 꽁꽁 언 얼음을 깨고 아빠는 송어잡고 아이는 빙어잡고 온 가족이 즐기기에 딱인 얼음낚시부터 남녀 할 것 없이 '취향저격' 겨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눈썰매까지, 겨울에 할 수 있는 모든 게 다 있다.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 했던가, 지독하게 춥고 끈질기게 긴 겨울을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즐겨보자.


▲ 얼음에서 낚는 재미
# 너도나도 강태공, 강화도 송어빙어축제
올해로 6회를 맞은 '강화도 송어빙어축제'는 지역 내 다른 축제장보다 넓은 규모(약 23만1404㎡)를 자랑해 더 많은 가족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이곳의 원칙은 물고기를 잡는 건 무제한이지만 많은 이들이 골고루 즐길 수 있도록 2마리 이상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것. 대신 다양한 행사장을 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번 빈손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위한 '송어 한 마리 잡기', 토·일요일엔 7세 미만은 물론 초등생까지 '강태공'이 돼 보는 '어린이 빙어 뜨기'를 진행한다.
잡은 송어와 빙어는 바로 회로 떠먹거나 튀겨먹을 수 있다. 한편에 마련된 푸드 코트에선 식사와 안주류까지 마련돼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다.
홍정오 축제위원장은 "강화 외포리로 향하는 도로가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많은 분들이 매년 꾸준히 찾아주신다"며 "특히 우리 축제에 쓰는 송어는 양식뿐만 아니라 자연산도 많아 어른들이 많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원래 이달 25일까지만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추운 날씨 덕분에 다음달 10일 즈음까지 연장한다. 오전 9시~오후 5시 즐길 수 있으며, 금·토요일은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성인 1만8000원(야간개장 시 1만5000원)·학생 1만원이며, 7세 이하는 무료다.
양도면 인산리 153-2 인산저수지, www.insanry.com, 010-6664-4354

# 얼음썰매도 탄다, 강화도 빙어송어축제
산세와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신선저수지에서는 '강화도 빙어송어축제'가 7년 째 이어지고 있다.
내가면 고천마을 주민과 신선낚시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 축제에선 겨울요정 장식, 빙어·송어낚시, 눈·얼음썰매, 4륜바이크 등 다양한 놀 거리와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다. 한 쪽에선 얼음을 깨고 낚시하는 어른들로, 다른 한 쪽에선 썰매 등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아이들이 가득 메우고 있어 인기다.
또한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빙어튀김 등의 겨울철 별미와 함께 팽이치기 등 겨울 놀이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송어축제 입장료는 성인 2만원, 여성과 학생은 1만5000원이며, 빙어축제장은 3세 이상 1인 5000원에 들어갈 수 있다. 입장객 모두 무료로 썰매를 즐길 수 있으며, 낚싯대나 뜰채 등 낚시에 필요한 물품은 축제장에 가서 유료로 빌리면 된다.
강화도에서 진행되는 만큼 축제를 즐긴 뒤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 같은 일몰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로 꼽힌다.
내가면 고비고개로 741번길 37-30 신선낚시터, www.ssfestival.co.kr, 032-933-1366


▲ 온 가족 겨울 놀이터
# 오랜 세월만큼이나 익숙한, 서구 사계절썰매장
서구 사계절썰매장은 125m 슬로프와 눈 광장, 유로번지 등 간단하지만 '20년 차' 지역 대표 눈썰매장으로서 연륜을 과시하며 많은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눈 광장은 4세 이하 등 썰매가 무서운 아이들을 위해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며졌다.
썰매가 지루해질 때 쯤 체중에 따라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유로번지(1회 5000원)로 또 다른 재미를 즐겨봐도 되겠다. 스넥하우스 안에 설치된 인형 뽑기, 두더지게임 등도 쏠쏠한 재미다.
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워낙 일찍이 시작한 곳인 만큼 올 겨울부턴 다양한 시설을 구비해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이다. 4인 이상 가족은 이용 요금의 10%를, 30명 이상 단체는 20%까지 할인된다. 주차는 서곶근린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구 심곡로 166, www.issi.or.kr, 032-565-3483

# 알차게 즐긴다, 문학 눈썰매장
나이불문 '1만6000원'으로 입장료는 비싸지만 그만큼 알차고 재밌게 즐기는 문학 눈썰매장.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에서 가까운 덕분에 매년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문학스노우파크는 눈썰매와 얼음·튜브썰매부터 놀이기구와 민속놀이까지 취향대로 골라서 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놀이기구 'UFO, 비행기, 바이킹' 등 3종을 무료로 탈 수 있으며, 유로번지와 꼬마기차, 회전그네, 바이카(미니전동차)는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하면 된다.
굴렁쇠,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우리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도 한 쪽에서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색다르게 즐기는 빙어 잡이도 해 보자. 1인당 5000원이면 잡은 빙어를 바로 튀김으로 맛 볼 수 있다.
오는 2월25일까지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오후 5시 즐길 수 있다. 단, 오후 4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남구 매소홀로 618(문학경기장 내), munhakland.com, 032-429-5549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