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대회서 창당 선언 … 전국정당 창당명분 무색 지적나와
원내 30석 규모의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인선을 포함한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가진 '출범대회'에서 합당안을 추인하고 '바른미래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선임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는 합당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났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동철 의원이,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이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몫으로 정운천·하태경 의원과 국민의당 몫으로 김중로·권은희 의원이 선임됐다.

사무총장에는 국민의당 출신 이태규 의원이, 사무부총장에는 바른정당 출신 김성동 전 의원이 선출됐다.
이처럼 인천·경기지역 인물이 당 지도부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전국 정당이라는 창당명분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당의 정체성을 담은 정강·정책도 마련했다.

합당 직전까지 양측의 이견으로 논란이 됐던 정강·정책 분야에서는 '진보, 중도, 보수'라는 이념적 표현을 배제하고 "지역·계층·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당헌에 '자유 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굳건한 국가안보와 평화통일지향', '진영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명시했다.

당의 4대 핵심 가치로는 ▲민생이 우선인 정치 ▲굳건한 안보로 평화통일 기반을 다지는 정치 ▲정의를 통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를 내걸었다.

아울러 공정한 혁신경쟁, 좋은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격차 해소, 안보태세 구축,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노력 강화, 분권 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 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축 등을 18개 분야 정책 전략으로 선정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