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中 랑룬 토지매매 계약
계획만 했던 '다이아몬드 시티' 본궤도
▲ 8일 싱가포르 마리나샌즈에서 리젠민(왼쪽 두번째) 랑룬그룹 회장, 김진용(가운데) 인천경제청장, 황효진(오른쪽 두번째)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영종도 미단시티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랑룬그룹(朗潤·LONG RUNN)'이 인천도시공사와 영종도 미단시티 일원에 대형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해 미단시티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황효진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과 리젠민 랑룬그룹 회장(James Li)은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미단시티 일원에 호텔, 레지던스 호텔, 콘도미니엄 등 대형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인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의 첫 번째 사업부지인 유보지에 대한 871억원 상당의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유보지는 미단시티 내 바다를 인접한 투자유치 필지로 7만6000㎡의 규모이며, 1단계로 1조원을 투자해 특급호텔, 레지던스 호텔, 콘도, 대형쇼핑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랑룬은 유보지를 시작으로 배후부지 19만9000㎡를 추가 매입해 총 사업비 4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은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랑룬그룹이 토지매입 및 조기착공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한 이후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청과 랑룬은 10여 차례에 걸친 협의 과정을 거쳤다.

랑룬그룹은 2014년과 2017년 토지 매입 계약기간을 지키지 않아 도시공사를 애를 태운 전력이 있다.

자칫 불발이 될 수도 있었던 이번 계약은 인천경제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통한 도시공사와 랑룬측의 막판협상 타결을 통해 극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경제청의 설명이다.

경제청은 토지매매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그동안 계획단계에 머물렀던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랑룬과의 토지매매계약 체결은 파라다이스 시티, 시저스 코리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연계해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집적화, 대형화, 복합화 전략 추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랑룬 다이아몬드시티 개발 완료 시 영종도 관광산업 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그리고 MICE 산업과의 연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랑룬그룹과 토지매매계약에 이르게 된 것을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내실있는 사업의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젠민 랑룬 대표는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는 미단시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리조트를 건설하여 영종도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본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인천지역 주민고용 확대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에 입회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랑룬 다이아몬드 시티 개발사업의 1단계 부지 매매계약 계결은 현재 진행 중인 시저스 코리아 복합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영종도에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와 견줄만한 동북아 최고의 복합리조트 집적화 조성에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경제청은 사업 추진에 있어 정책적 지원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