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매 생략' 인천 소비지분산물류센터 2020년 준공
▲ 인천 수산물 소비지분산물류센터 중간설계 조감도.
수산물의 신선도를 높이고 유통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수산물 소비지분산물류센터'가 국내 최초로 인천에 들어선다.

올 연말 인천항만공사(IPA) 부지에 건립되는 수산물 수출물류센터와 함께 '수도권 수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인천소비지분산물류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면적 1만6779㎡ 규모의 센터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위판장 등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집적해 판매하는 유통시설로, 인천공판장이 있는 인천 중구 항동7가 62번지 일대에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378억원으로 해수부와 수협중앙회가 반반씩 분담한다.

기존 수산물 유통 구조는 생산자→산지 위판장→산지 중도매인→소비지 도매시장→소비지 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6단계로 이뤄졌다.

소비지분산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생산자→FPC→'소비지분산물류센터'→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간소화된다.

수산물 유통 단계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통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게 수협중앙회의 설명이다.

더불어 수협중앙회는 FPC에서 소비지분산물류센터까지 콜드체인(냉동·냉장 물류 시스템)이 도입돼 소비자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산지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중도매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지분산물류센터로 가져와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 학교 급식 등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연말 인천 중구 신흥동3가 일대에 연면적 2300㎡ 규모의 수산물수출물류센터가 조성된다.

부지를 제공한 IPA는 지난해 11월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도·제주어류양식수협과 센터 조성과 관련해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