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 성화가 평창에서 다시 타올랐다. 개막식 현장은 겨울철 지구촌 최대 축제이기도 했고, 각국 정상들이 소리없이 펼치는 외교무대이기도 했다. 남북한 선수들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을 했고, 이 순간 세계에서 모인 관중들과 미디어는 열광했다.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의 고위급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 현장에 있던 다수의 귀빈들도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역사적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그러나 미국의 펜스 부통령 부부와 일본의 아베총리는 그대로 앉아 그들만의 대화를 나눠 대조를 보였다. 정치뉴스인지, 체육뉴스인지 모를 기사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축제의 주인공은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올림픽을 겨냥해 오랫동안 굵은 땀을 흘렸을 선수들이다. 10일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인천일보는 9일 개막식 현장부터, 이후 11일까지 각 종목에서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창=글·사진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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