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삶이 윤택한 '1등 시민' 구상을 밝혔다. 인천이 부산을 앞지르는 경제성장 도시에서 문화·복지·환경 분야에서도 시민의 삶을 정상에 이르게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제까지는 경제성장의 수준을 도시 발전의 척도로 가늠해 왔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 행복 증진이 살기 좋은 도시의 표본으로 삼게 된다. 우리 사회는 GRDP 등 물리적인 정량적 수치로 나타나는 경제 위주의 도시성장 인식을 넘어섰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교육·문화도시 여건 속에서 시민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익성을 지닌 문화영역은 각 개인의 경제적 격차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공공재여서 균형 있는 도시육성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강의 혹은 공연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부자라 해서 더 많이 주어지고, 가난하다고 해서 더 적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시가 짊어졌던 재정위기의 멍에를 벗고 문화·복지도시 육성에 착안한 것은 매우 적절한 방침이다. 문화 서비스는 평등한 복지 실현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10개 군·구의 문화·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지차단체 간 협력도 필요하다.

시민이 최고의 혜택을 누리는 '1등 시민' 구상은 시와 시민의 존중감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시민 스스로 '인천인'으로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다. 이번에 인천시가 정성을 들인 도시 육성 전략은 인천이 능력 있고, 의미를 지니며, 성공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인천의 경제여건은 서울 다음으로 부산을 앞질렀다. 2016년 인천의 GRDP는 부산보다 430만원 정도 많은 2782만원으로 집계됐다. 7대 도시를 비교한 도시성장률에서도 인천은 3.8%로 집계돼 서울 2.0%, 부산 1.7% 등 다른 시·도보다 월등했다.

긍정적인 전략은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민의 삶이 행복한 일상으로 귀결되길 바란다. 희망을 품는 도시 인천에서 만인의 꿈이 '1등 시민'의 현실로 다가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