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봉사활동…수원역서 화재 예방 캠페인도
▲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장애인복지관을 찾아 근로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의회
"시민을 위한 법과 행정을 위해서는 시민과, 그리고 현장에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체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례나 행정 등에 반영하는 '현장 의정' 활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의원은 시민과 소통하는 의정이야 말로 진정한 지방자치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봉사, 홍보, 행정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바로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1월15일, 발달장애인들이 근로 작업을 하고 있는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에 수원시의회 의원 10명이 찾아왔다. 봉사를 통해 장애인 복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장애시설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의원과 장애인들은 자동차 부품과 미용소품을 제작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지난해에도 김진관 의장을 비롯해 의원봉사단 박순영 단장, 염상훈 부의장, 김은수·김정렬·양민숙·유재광·이미경·이철승·조석환·한명숙 의원이 이곳에서 종사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하기도 했다.
박순영 단장은 "의원봉사단 활동을 통해 시의원으로서 혹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보다 성장하고 배우는 기회를 얻고 있다"며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화재로 시민 불안이 가중됐던 지난달에는 수원역 앞에서 김진관 의장, 염상훈 부의장, 김은수 안전교통건설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7명이 직접 겨울철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다소 추운 날씨에도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겠다며 일일이 시민들에게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화재예방을 생활화하자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이같은 '현장 출동'은 타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청주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자 의원들은 선뜻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호우피해로 복구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은 유럽으로 외유를 나섰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수원시의회는 청주시와 자매결연 등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다.

염상훈 부의장, 박순영·김은수·김미경·유재광·김정렬 의원 등 20여명은 한 애호박 농장을 찾아가 피해 농작물을 수거하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며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