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오산 대원동 복지위원장, 한 달에 두 번 홀몸노인 찾아
밑반찬 전달·제빵수업·말동무 역할 … 성금 모아 생활비 지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나눔의 맛이 얼마나 보람있는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산시 대원동 복지위원회(복지위) 김인환(67) 위원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원동 복지위 회원들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자식이 있어 기초수급도 못 받는 차상위계층 노인 50여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복지위 회원들과 매달 2차례씩 도움이 절실한 홀몸노인가구 및 소외이웃들에게 미역국, 장조림, 멸치볶음, 나물무침 등 밑반찬을 배달해주고 영화감상과 빵 만들기 수업을 통해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드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홀로 음식을 만들기 어려운 노인가구에 밑반찬과 함께 국을 조리해 전달할 때 말동무가 돼 주면 그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거워 하신다"며 "홀로 외로워하시는 노인들의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봉사단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이웃을 돕는 보람된 일에 참여하고 있다"며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하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며 자원봉사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원동 주민들 200여명은 봉사단원을 위해 매달 5000원에서 1만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의 성금은 자식들이 있어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분들에게 생활비와 병원치료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위 한 자원봉사는 "연초부터 혼자 외롭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식사라도 맛있게 하시도록 정성껏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며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지역민들이 늘어나 더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 대원동주민센터에서 복지팀 직원들과 복지위 위원들이 함께 생활하기에 비좁은 면이 있어 함께 사용할 공간 확보와 복지담당공무원이 증원돼 알지 못하는 소외계층 지역민들을 더 많이 발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