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9일 문예회관서 '장 시벨리우스' 기념공연
러시아 압박받던 핀란드 국민들 노래 한곡으로
조국애 고취시킨 작곡가의 대표곡 잇따라 연주
이혜정 바이올리니스트 협연자 나서 무대 장식
'핀란드여 일어나라!' 교향시 '핀란디아'로 국민들을 일깨운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귀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월9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정기연주회로, 장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공연을 펼친다.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불리는 시벨리우스는 민족적인 소재를 유럽풍으로 묘사하는 음악인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적 대서사시 '칼레발라'를 비롯 '투오넬라의 백조', 교향시 '핀란디아' 등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날 그의 대표곡 '핀란디아'로 막이 오른다. 시벨리우스를 '세계적인 작곡가'로 거듭나게 한 결정적인 곡으로, 헬싱키에서 일어났던 시위에 음악으로 공헌하기 위해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핀란드 내 정치적인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을 때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여 일어나라'라는 간단한 노랫말에 모든 국민들이 노래할 수 있는 선율을 붙여 작곡해 국민들에게 울림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시벨리우스의 실험 정신과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전남대 예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이 협연한다.

또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중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교향곡 제2번'으로 후반부를 장식한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곡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 중의 하나로, 남유럽의 따스한 풍광과 북유럽의 서늘한 오로라가 한 데 담긴 듯 해 '시벨리우스의 전원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은 곡이다.

지휘는 인천시향 부지휘자 출신인 지휘자 최승한이 맡았다. 최 지휘자는 연대 음대 관현악과 명예교수 겸 중국 동북사범대 특빙교수로 있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38-7772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