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월 만에 '내수부진' 제치고 최고 경영애로사항 꼽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위축심리 확산 등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곤두박질쳤다.

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인건비 상승'을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달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1.6으로 전달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91.6) 이후 작년 12월(89.1)과 올 1월(84.3)에 이어 세달째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2.7로 조사됐고, 비제조업은 3.8포인트 낮아진 80.8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전달보다 5.0포인트, 서비스업은 3.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전달보다 12.5%포인트 상승한 5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내수 부진'(55.6%), '업체 간 과당경쟁'(39.1%), '원자재 가격상승'(26.4%) 순이었다.

'인건비 상승'이 '내수 부진'을 제친 것은 2012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인건비 상승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건설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진 등이 겹쳐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