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지소' 운동 시민홍보 앞장
시, 입법예고·의견수렴 마무리
"지역화폐는 한 마디로 지역의 자금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자지소(地資地消)' 운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법정화폐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흥시 시민사회에서 시흥지역화폐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이환열(51) 시흥지역화폐 추진회 대표의 지역화폐에 대한 설명이다.

시흥지역화폐 도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시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시흥시 당국도 관련 조례제정을 위해 시의회에 '시흥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는 대안화폐, 공동체화폐 등의 이름으로 이미 외국에서는 수 십년전부터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여년 전부터 도입돼 현재는 성남시 등 50여개의 지자체 등에서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화폐를 시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화폐가 350억원 규모로 유통될 경우 역외소비 감소효과는 15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50명 정도로 추산된다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연구팀의 분석도 있었다"며 "지역화폐는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흥시는 지역화폐 유통의 근거 마련을 위해 시민추진회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시민강좌 개설을 시작으로 추진회 구성과 화폐 명칭, 디자인 공모, 시의회와의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에 조례안을 확정하고 이달 5일까지 입법예고와 의견수렴 절차를 완료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 통용 과정에서 위폐와 가맹점 확보 그리고 소위 '깡' 등,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민·관이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판단하고 있으며 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성 강화라는 지역화폐의 목적과 효과를 생각하면 이 제도는 장점이 더 큰 시스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