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어린이 하굣길 길동무 사업
▲ 서구는 '어린이 하굣길 길동무' 사업을 실시한다.
안전·일자리 창출 두 토끼

내달 도우미 희망자 접수

인천 서구가 시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린이 하굣길 길동무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은 물론 여성 및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구는 학교주변 어린이들을 위한 '2018년 어린이 하굣길 길동무 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연수구 동춘동 유괴살인 사건 이후 추진됐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하굣길 안전 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작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시행된 것이다.

서구는 작년 8월말부터 12월말까지 관내 초등학교 44개교 모든 곳에 하굣길 길동무를 배치했다.

하굣길 길동무는 어린이 하교 시간에 맞춰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2~3명이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활동한다. 여성 1명, 노인 1명 등을 기본 한조로 배치되며 학교 주변 안전 순찰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시설물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는 일을 주로 맡고 있다.

기존에 어르신들이 담당하고 있는 교통지도와 달리 초등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사실상 점검하는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작년 첫 사업에 88명의 여성과 어르신들을 배치했던 서구는 올 상반기에는 96명으로 참여 인원을 확대했다.
특히 인천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천을 받은 서구는 관련 예산을 확대, 어린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서구 관계자는 "어린이 하굣길 길동무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초등학생 하굣길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해소하고,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일자리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경찰서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혹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등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굣길 도우미 신청자격은 현재 서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만65세 미만의 여성과 만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신청 기간은 2월1일부터 7일까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