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내년부터 지원"
경기도내 중학교 신입생에게 올해부터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려던 사업이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신입생 12만5000명에게 1인당 22만원 상당의 교복(동·하복)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무상교복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등은 각각 70억원과 140억원의 무상교복 사업비를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31개 시·군에서도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총 예산 280억원을 무상교복 사업비로 쓸 계획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최근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2019년도로 연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이미 작년에 교복계약을 끝냈고, 보건복지부와도 사회보장제도 협의도 해야 하므로 내년으로 중학교 무상교복지원사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연기 결정에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추진해온 일부 지자체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일부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올해 중학생 무상교복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중·고교 무상교복 예산 18억5000만원을 세운 광명시와 중학교 무상교복 예산으로 22억원을 편성한 수원시는 올해부터 자체 예산으로 시행할지, 내년으로 연기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 간 중학생 무상교복 사업을 해온 성남시는 예산 22억원을 편성했고, 용인시 68억원(고등학생 포함), 과천시 4억5000만원(고등학생 포함), 안성시 5억1000만원, 오산시 15억원(고등학생 포함) 등 예산을 확보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지자체와 사전 협의회를 갖고 시·군 참여의사를 조사했으며, 이번 주 안으로 공문으로 지자체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또한 조례개정, 보건복지부 협의, 도의회가 주문한 중소기업 활성화 연계 방안 마련 등 준비절차에 돌입하기 위해 이달 말쯤 도와 지역교육청, 학교 등 관계자 10명 내외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 지역교육청, 학교 등 담당자들로 구성한 TF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준비하고, 확보한 예산의 활용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