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구 과제 발굴...좋은 의사 만들기 앞장"
▲ 박소라 의학전문대학원장 
국책연구기관 14곳 운영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것을 내면화한 의사를 키워내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박소라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좋은 의사'를 만들고자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입학부터 졸업 뒤 교육과정까지 전주기를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미래의료 신기술과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재교육 역시 모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자 개인 정보관리, 환자와 환자 가족을 대하는 태도, 질병을 옮길 수 있는 행동 등 세밀한 부분까지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세상이 변하면서 의사들에 대한 사회·윤리적인 기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식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고민하면서 그것을 실천하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려고 합니다. 결국 의술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우선입니다."

올해부터는 학년별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지도 교수를 둬 지식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고 사회 문제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의료인 양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의전원은 올해 연구 분야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해 대학정보공시 기준에 따르면 2016년 교수 1인당 평균 교외연구비는 9300만원으로 전국 41개 의전원 중 8위였다.

"현재 저산소표적질환연구센터 등 3개 기초연구기관과 줄기세포·재생의료연구개발촉진센터 등 4개 중개연구기관, 임상시험글로벌선도센터 등 1개 임상시험기관이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인천심뇌혈관질환사업지원단 등 6개 지역의료 관련 연구기관을 두고 있지요."

이렇게 국책연구기관 14곳을 운영하는 데 연간 약 83억원을 지원받는다.

의전원은 차세대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과의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공과대학과 함께 정기적으로 융합 세미나를 열어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한다. 항공·우주의학연구를 첫 번째 융합연구 주제로 삼을 방침이다.

"전국 의전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기초 의학에 대한 내용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만의 특색을 가지고 접근하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구 플랫폼을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 역량을 끌어내면서 환자와 지역사회 보건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