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사업에 '폐기물 처리장 이전' 함께 추진 … 강력 항의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추진을 이유로 서울시가 강서지역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대상지로 서구 검단을 검토하자 인천 서구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사전타당성 용역을 실시, 오는 6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의 경우 서구 검단을 경유해 추진되고 있다. 수도권 교통 접근성이 떨어졌던 검단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용역에 차량기지 인근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함께 추진, 이전 대상지로 검단을 포함 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서구의회는 일방적인 건설폐기물처리장 검단 이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검단 이전 반대 결의안 발표를 시작으로 서울시 등 관련 기관 항의방문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서구는 서울 지역 건설폐기물처리장의 검단 이전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서울시, 인천시 등에 전달했다.

또 현재 서구 지역에만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 7개소가 들어서 있는 만큼 추가 입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방화차량기지 인근 3만㎡ 규모 부지에는 모두 9개의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 및 수집운반업체 등이 들어서 있다.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은 "검단은 세계 최대 쓰레기장인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해 있어 각종 환경문제로 주민들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건설폐기물 관련 업체 이전 등 서구주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계속될 경우 의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