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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둘레길 등 전국에 걷는 길이 넘쳐나지만, 새해를 맞아 ‘선비의 길’을 걸어보자. 선비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조선의 옛길 문경새재다.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시대. 단 하루만이라도 이 길을 걸으며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문경새재는 동래(부산)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데다 문경 고을을 거쳐 가면 ‘경사스런(慶) 소식을 들을 수 있다(聞)’ 고 해서 장원급제를 바라는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었다.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 사이에서는 ‘죽령을 넘으면 죽을 쑤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해서 일부러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

문경새재의 1관문, 주흘관에 들어서면 시간여행을 떠난 듯 고즈넉한 겨울풍경이 기다린다. 길은 쉽다. 험했던 고개는 부드러운 흙이 깔려 운동화만 신어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2관문인 조곡관을 지나 제3관문 조령관까지 닿으면 끝이 난다. 3관문까지가 길어서 부담스럽다면 제1관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오픈세트장까지만 가도 충분하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영화와 드라마 200여 편이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기와와 담장, 옛 마당에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이 아름다워 눈 내리는 겨울에 찾길 추천한다.

긴 산책으로 피곤하다면 잠시 온천을 들러도 좋다. 문경읍은 경북에서 지정한 온천지구로, 문경종합온천은 1년 내내 문을 연다. 관절염•신경통 등에 좋은 칼슘 중탄산 온천수와 알칼리탕 온천수에 몸을 녹이면 저절로 여독이 풀린다.

문경에 왔다면 또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두부전문음식점, ‘임꺽정가든’이다. 100% 국산콩을 이용해 집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집두부)만을 사용해 문경새재 맛집으로 손꼽이는 이 곳은 전국 미식가들에게 인정받으며 늘 손님들로 가득하다.

자연의 향을 낸 상큼한 두부전골이 이 곳의 메인메뉴다. 여기에 직접 공수한 능이버섯과 각종 야채 그리고 임꺽정가든만의 특제 육수가 어우러진 능이버섯전골, 소고기 특유의 맛이 전골에 배어 구수하고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우두부전골, 손두부전골, 더덕구이, 두부두루치기정식, 또 직접 공수한 산나물과 밑반찬의 조화가 돋보이는 산채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입맛을 돋운다.

문경 맛집답게 기본찬 또한 정갈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또 아침식사도 가능해 이른 시간에도 든든한 식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해 단체손님이 찾기에도 제격이며, 인근에서 가장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