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시당, 개헌투표 시기 놓고 공방
여야 인천시당이 개헌투표 시기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투표를 추진하자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분리 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70%를 넘고 있고, 국민의 3분의 2가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에 찬성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막말과 억지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개헌 작업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인천을 기반으로 수십 년 간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안 의원의 발언은 경악스럽다"며 "이런 막말에 대해 한국당 내부에서 그 어떤 제지나 반발이 없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더욱 더 절망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은 논평을 통해 "지방선거와 개헌투표는 분리 실시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시당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담을 헌법 개정은 진지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들의 뜻을 담아야 하며, 야합하듯 급조한 헌법 때문에 분열과 혼란이 야기돼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여권은 국회 합의도 거치지 않은 개헌안을 들이밀며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역으로 비판했다.

이어 "개헌은 필요하지만 일부 세력의 이해와 요구만 반영하는 반쪽짜리 헌법이 돼선 안 된다"며 "중앙정치권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후 보다 정제된 개헌 안으로 국민의 결정을 받도록 정도를 걸어줄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