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드필더 고슬기 영입
도움왕 공격수 이호석도 가세
▲ 인천유나이티드로 임대영입된 베테랑 미드필더 고슬기.
▲ 박명수와의 트레이드로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된 이호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베테랑 미드필더' 고슬기(31)를 임대영입하면서 중원 강화에 성공했다.

인천은 11일 "출중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두루 지닌 중앙 미드필더 고슬기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2018시즌 보다 탄력적인 미드필더진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3㎝, 78㎏의 체격 조건을 지닌 고슬기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고슬기의 최대 장점으로는 왕성한 체력을 비롯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실함, 탄탄한 발목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 등이 꼽힌다.

고슬기는 2005년 고교 졸업 후 포항스틸러스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2008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광주상무(현 상주상무)로 떠나 2009년 광주 돌풍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리고 전역 후 포항으로 복귀한 뒤 다시 2010년 울산현대로 이적해 3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2012년 울산의 ACL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어 2013년을 앞두고 고슬기는 카타르 엘 자이시 SC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그리고는 2014년 다시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부리람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지난 2017시즌까지 맹활약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018시즌을 앞두고 고슬기는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K리그 무대로의 리턴에 나서게 됐다.

해외 진출로 인해 141경기 출전 17득점 14도움에서 멈춰있던 K리그 통산 기록에 다시 쳇바퀴를 돌릴 예정이다.

인천은 고슬기의 합류가 새 시즌 단단한 중원을 형성하는 데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슬기는 "영광이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다. 신인의 자세로 인천 팬들이 기대에 어긋나기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은 박명수를 내주고 K리그 챌린지 도움왕 출신으로 대전시티즌에서 뛴 이호석(26)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호석은 173㎝, 65㎏의 신체조건을 지닌 측면 공격수로서 광양제철남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동국대를 거쳐 2014년 경남FC에서 데뷔했다.

최대 장점은 축구 지능과 함께 스피드, 기술, 센스 등을 두루 지녔다는 부분이다.

지난 2016시즌에는 총 27경기에 출장해 9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챌린지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대전으로 둥지를 옮겨 총 27경기에 나서 5득점 6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인천은 이호석 영입이 공격 전술 다변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석은 "인천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다. 인천은 상당히 끈끈한 팀으로 항상 경기를 하면 힘들게 경기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인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고슬기와 이호석은 1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