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화 화백 '사월 April' 개막
세월호 침몰·촛불혁명 테마로
2년여간 완성한 작품들 선보여
▲ 박진화作 '사월-파랑'


박진화(61) 화백의 연작 '사월 April' 작품전 개막식이 지난 6일 강화읍 대산리 박진화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사월 April'은 세월호 침몰과 촛불혁명을 테마로 2016년부터 2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5개의 대작으로 구성됐다.

'사월-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사월-빨강', '사월-파랑', '사월-노랑'으로 이어져 '사월-에필로그'에서 끝을 맺는다.

첫 작품 '사월-프롤로그'는 삶의 긍정을, '사월-빨강'은 이 땅의 역사성을, '사월-파랑'은 인간의 영원성을 각각 나타냈다.

이어진 '사월-노랑'은 세월호의 치유와 위로를, '사월-에필로그'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박 화백은 연작작품의 뒷얘기를 통해 "4월은 4·3항쟁, 4·19혁명, 4·16 세월호, 그리고 부활절기 등 우리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민지 이후 분단된 땅에서 고난과 희망이 뒤섞인 속에서 살아온 한민족의 역사성과 4월의 찬란한 생명성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도를 소개했다.

이번 '사월 April' 작품전은 오는 6월 말까지 이 곳 박진화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81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박 화백은 전두환 군사독재에 저항한 민중미술화가로 활동하다가 85년 7월 '20대<힘>' 전시회로 구속돼 고초를 겪었다.

지난 91년 강화군 강화읍 대산리로 거처를 옮긴 뒤, 동료들과 공동 작업 끝에 2009년 지금의 미술관을 개관해 작품활동과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 민미협(민족미술인협회) 대표, 민미협 상임이사로 활동한 박 화백은 지난 2013년 민미협 회장으로 선출돼 3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사월 April' 개막식에는 박 화백의 오랜 지인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신동근(인천 서을) 국회의원, 배기선 전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또한 길희성 전 서강대 교수(심도학사 원장), 민미협 이종헌 회장, 황완익 강화문화원장, 강화미협 이형곤 회장, 강화여류작가회의 구신자 회장 등 지인과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석해 개막식을 축하했다. 032-934-9033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