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연구실 '콜랩' 도입""국내·외 학생 유치 계획"
▲ 구윤모 대학원장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면서 전국의 각 대학원들은 신입생 유치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인하대 대학원은 해외대학 연계, 협력연구실 활성화 등 창의적 방식으로 국내외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구윤모 인하대 대학원장은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사례로 자리 잡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at Tashkent)에 주목한다.

IUT는 아직 학부 과정만 운영하고 있어 우수 학생들을 인하대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3+1 조인 프로그램(Joint Program)'에 따라 학부 마지막 한 학년 과정을 인하대 본교에서 수료한 IUT 학생들 중 일부는 인하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또 대학원 박사 과정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인재를 대상으로 삼았다. 우선 중경우전대학 등 인하대와 공동 연구를 약속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한다.

구 원장은 인재 유치만큼 연구 역량 강화에도 무게를 뒀다.

"결국 교수가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느냐, 그 대학원에 가서 성장할 수 있느냐가 학부학생들이 대학원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질 높은 연구를 하는 교수가 좋은 학생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인하대 대학원은 '콜랩(Collaboration Laboratory)'이라 불리는 일명 협력 연구실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년에 근접한 교수들이 일생동안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신진 연구자들에게 전해 연구 연속성 확보는 물론이고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를 통해 교수들의 강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교수들이 효율적인 연구 방법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고 한다.

"스승에게서 배운 방법으로 연구하고 그것을 다시 제자들에게 전해줍니다. 연구 방법이 고착되죠. 연구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역량을 높여 교수들이 고르게 연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구 원장은 자기 분야에서 책임을 지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대학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각종 사회 문제들도 그래서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인하대 대학원이 앞장 서 책임질 줄 아는 인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