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연구성과 공유 유도...공무원 준비생 관리 계획"
사회 곳곳 인재 배출 성과

"구성원 간 신뢰와 결속, 협력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영태 인하대 사회과학대 학장은 인간관계 회복을 사회과학대가 풀어야할 첫 과제로 삼았다.

사회과학대는 기존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언론정보학과 3개 학과에서 경제학과, 소비자학과, 아동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4개 학과와 함께 7개 학과로 확대 개편하며 여성 교수의 비율을 높였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과를 내려면 공동체 회복부터 시작하자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강의평가, 연구실적 등 수치 중심 평가는 집단이 아닌 개인 역량이 좌우하다보니 대학 공동체가 무너지고 파편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주제로 연구를 하는 지 신경 쓸 여유가 없죠."

사회대는 관계 회복을 시작으로 각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공동 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공동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을 위한 전략도 갖췄다. 취업과 강의 두 가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행정고시 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몇 년 전 행정고시반, 공무원 시험반을 운영했다가 관리 소홀로 흐지부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1, 2년 간 체계적으로 관리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정 학장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교수가 정작 일상생활에서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면 사회과학을 하는 이들에게는 혼란이 오고 결국은 신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관점에 따라 수업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나 학생이나 강의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학생들과의 친밀도를 높여야 하지요."

그는 인하대 역사에 비해 사회과학대의 시간은 짧지만 사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고 자부했다.

"사회과학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공과대학에 비해 수능점수 등 입학성적이 높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점수보다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곳에서 이만큼 성장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학생으로 키워내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