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구청장 시작으로 공식 선언 잇따를 듯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여야 유력 후보군의 공식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인천시장 공식 출마선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필두로 시작되어, 여야 각 당의 직책·상황 등에 따라 1월 초중순에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홍 구청장은 13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야 유력 인천시장 후보군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홍 구청장은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인 시장 선거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 구청장이 인천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3월 15일 이전에 구청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현직인 자유한국당의 유정복 시장은 사석에서 재선도전 의중을 밝혔으나,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각각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남춘(남동갑)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의 공식적인 시장직 도전이 언제 수면위로 오를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의 경우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일단 선거 120일 전인 내년 2월13일까지 최고위원·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만일 박 의원이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이들 당직 등을 내려놓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을 감안,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는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총장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인 내년 3월 12일까지 국회 사무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의 결심이 설 경우 총장직 사퇴 직전인 3월 10일 전후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유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면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 출마 선언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유 시장 이외에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는 만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적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내년 5월24일 직전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다만 유 시장 입장에서 선거 판세를 유리하게 끌기위해, 좀 더 일찍 공식선거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 유력 인천시장 후보인 문병호 전 의원은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일단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내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바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 뒤 선거모드로 본격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의당 유력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응호 시당위원장의 경우 내년 2월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선거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며, 공식 출마선언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