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6년간 4배 늘어...한류 타고 소비재까지 확대
최근 베트남이 핫한 무역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인천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행에 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6면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한-베트남FTA 발효 등 베트남의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 변화가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베트남 수출량은 최근 6년간 4배 가량 뛰었다. 2010년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2016년 19억 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대 베트남 수출량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가별 수출 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으나 3위로 올라, 주요 3대 수출국가 대열에 들어섰다.

올 10월까지 수출금액은 20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 수출금액을 뛰어넘었고, 수출증감률도 지난해보다 2.2%p 높은 28.8%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반면 베트남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

2017년 한-베트남 FTA 활용 수출 유망 품목은 화장품과 기어박스 및 부품, 비알콜 음료, 전기밥솥, 조미김, 컬러TV 및 모니터 등으로, 인천의 주요 수출 품목도 다수 포함돼있다.

2018년에는 프로젝터, 나일론직물, 부직포, 순면직물, 혼방면직물, 2000cc 초과 차량용 엔진 등의 관세가 철폐된다. 여기에 한국의 대 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의 추가 관세 양허로 인한 전화기, 석유제품, 전기회로, 직물,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베트남 소비시장 성장과 한류 확산 등과 맞물려 소비재 수출의 확대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의 기업들은 현지 수출시장개척단을 파견하거나 현지기업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시장 진출시 당장 눈앞의 핫한 매력에 빠져 단순한 중국의 대체수단으로 근시안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는 경고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지의 여러 제약들을 감안해 전략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기운 인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부장은 "기업들은 한-베 FTA 사후적용 혜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성공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관련기사
고성장·저물가 … 아세안 진출 발판 ▲왜 베트남인가 사람들은 '포스트차이나', 즉 중국을 이어갈 차기 유망 글로벌 시장으로 왜 베트남을 주목할까. 1990년대~2000년대 전세계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인건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신흥시장 내 돋보이는 신용 팽창과 자본시장 개방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며 외투기업 주도의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적인 생산기지 역할은 물론 소비 국가로까지 변화하면서 시장 진출 기회가 풍부한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