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성적표 통보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오후 5시40분 제2외국어 영역을 끝으로 큰 탈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경기지역의 수험생 16만1222명(남자 8만3403명·여자 7만7819명)은 도내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각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10.5%, 2교시 10.1%, 3교시 11.1%, 4교시 중 한국사 11.5%, 탐구 12.3%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시모집 비율이 증가하고, 수능점수와 상관없이 수시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일주일 연기된 수능 응시를 포기하면서 지난해보다 결시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은 8.74%였다.

도내 수능 응시자 중 부정행위자도 모두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5명 ▲종료령 후 마킹 1명 ▲기타(연습장을 꺼내 놓은 행위 등) 3명 등이다. 부정행위자의 경우 바로 퇴실 처분을 받으며,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지역별로 시험장을 변경해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날 시흥시험지구에서 수능을 응시할 예정이었던 한 수험생은 교통체증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도내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수험생 2명은 각각 개인 사정으로 부산의 한 시험장과 서울 소재 병원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다.

이어 도내 시험 특별관리대상자(중증 및 경증시각장애·뇌 병변 등 운동장애 중증 및 경증 청각장애·기타) 211명은 121개 시험실에서 응시했다. 건강 악화 등의 사유로 병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총 9명(9개 시험지구·6개 병원)이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올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작년 수준의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은 12월12일 통보될 예정이다. 필수인 한국사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