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교량·고가도로 최다
인천지역 겨울철 교통사고는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에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2015년까지의 인천지역 겨울철(12~2월)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인천지부에 따르면 겨울철 교통사고 전체 발생건수는 12월 3905건으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부상자는 1만1994명(36.4%)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 사고는 18~20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눈길·빙판길 사고는 출근시간대가 10.8%로 가장 많았다. 출근시간이라 도로 제설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고 노면 결빙과 출근길 정체가 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교통사고는 교량과 고가도로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에는 월평균 10건의 교통사고와 23.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교량·고가도로 사고가 8.9건, 부상자는 18명이다. 교량·고가도로는 일반도로와 달리 교량 밑이 공기 중에 떠 있어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 되기 쉽다.

겨울은 낮보다 밤이 긴 특성상 오후 6시와 아침 6시 사이에 발생하는 야간사고 비율도 높았다. 인천지역 전체 교통사고의 야간사고 비율은 평균 51.1%며 겨울철은 54.3%로 특히 더 높았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도로가 미끄러워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급제동을 삼가야 한다"며 "교량과 고가도로에서는 더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