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줄곧 지정 … 주택 1709세대 안 팔려
공급 사업자에 분양 제한·신규 심사 강화 불가피
인천 중구가 미분양관리지역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인천 중구를 14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HUG가 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은 분양이 안된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미분양 해소 저조(당월 미분양 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 수의 2배 이상인 지역),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중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을 말한다.

중구의 경우엔 미분양 해소가 저조해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중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709세대다.

문제는 중구의 미분양 현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구는 HUG가 지난해 9월 미분양관리지역을 처음 발표한 이래 줄곧 이름을 올렸다.

중구와 함께 올 3월부터 7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던 연수구는 8월 대상에서 탈출했다.

이에 따라 중구에서 앞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는 부지를 살 때 HUG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예비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분양보증을 신청할 때 보증심사(PF 보증 포함)가 거부될 수도 있다.

주택 사업 진행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것인데 자칫 중구 지역의 주택 공급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HUG 관계자는 "입지 여건이 다른 지역에 견줘 좋지 않으면 분양이 잘 안될 수 있다"며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으로 크게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니다. 다만 사업자에게 분양 제한과 신규 분양 심사 강화라는 일종의 주의를 주는 조치"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