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3명, 역대 최저치 예상...출생아수 작년比 2400명 줄어
올해 인천의 합계출산율이 1.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5년 집계된 1.06명 이후 12년 만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의 출생아는 18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명(14.2%)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인 12.5%를 웃돈다.

1월부터 9월까지 태어난 총 출생아 수도 급감했다. 올 1~3분기 출생아 수는 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00명보다 2400명(13%) 줄었다.

올해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표 참조>

올 3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3명 감소한 0.26명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27명, 2분기는 0.2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4분기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0.25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합계출산율은 1.03명에 그친다. 이는 199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2005년(1.06명)보다 0.03명 낮은 수치다.

통계청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올해 예상 연간 출생아를 36만명 선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감소 추세를 봤을 때 올해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07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는 다른 분기보다 출산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출산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다. 지난 2015년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14명으로 한 계단 하락한 15위에 머물렀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