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치른 6·4 지방선거 결과 군포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는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2명 모두 국회의원 자리를 석권하면서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탄핵 정국을 거쳐 10년 만에 진보 성향의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으면서 여야간 정치판도가 달라졌다.
민주당의 아성으로 분류되는 군포지역은 지난해 총선 직전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김윤주(69) 현 시장의 5선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른바 징검다리 4선 시장으로서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없으나 재출마가 유력한 그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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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김윤주 시장이 떠난 자리에 민주당에서는 선거때마다 거론되던 후보 외에 새로운 인물까지 가세해 공천장을 놓고 가장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3선을 역임한 김동별(53) 전 시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지역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전 시의원 출신의 송재영(57) 군포갑지역위원회 부위원장도 과거 시장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장직을 맡은 채영덕(66) 예원예술대 총장도 공천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한대희(54) 전 문재인 후보 경선캠프 경기도 상황실장과 이견행(52) 시의회 부의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최경신(52) 전 도의원과 하수진(47) 군포희망포럼 대표도 주목된다. 군포시의회 3·4대 의원을 지낸 이재수(60) 군포갑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김판수(61) 전 군포시의회 의장 등도 공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전 건교부 정책보조관 등을 지낸 곽오열(54) '젊은군포' 대표도 공천 경쟁에 가세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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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선들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치면서 1기 시장과 4기 시장을 배출했던 자유한국당에서는 제1야당세를 기반으로 기필코 시장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후보들이 강력한 선거진영을 꾸리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형국이다.
시의원 11년과 도의원 4년 경력의 최진학(60) 중앙대 행정학박사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하은호(56) 성오장학재단 이사장과 송용순(59) 군포시장애인총연합회 후원회장, 지석모(57) 군포시갑구당협수석부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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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윤주 시장의 출마 여부를 놓고 16년간의 검증된 능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속에서 도지사 후보군이나 국회의원 후보로도 내세울 수 있다는 설도 흘러 나오고 있으나 현재로선 재출마설이 유력해 보인다. 3선 이상 단체장 중 전국 유일하게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가능한 김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으로 당선됐지만 현 당적은 국민의당이다. 지역 국회의원 2명(김정우·이학영)은 모두 민주당이다. 김 시장이 국민의당 후보로 5선 도전에 나설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자당 후보를 내세워 이를 저지해야 하는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