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수험생 16만1222명 응시...295개 시험장에 '소방관' 배치
▲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효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진대피요령 안내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교육부는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수능시험은 원래 일정대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도내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예정대로 치른다. 이번 수능에는 도내 수험생 16만1222명이 응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2일 진행된 예비소집에서 부정행위 안내에 이은 지진 단계별 행동요령 설명을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마련한 지진 대피요령에 따라 수험생들이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마련한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 요령'은 '가·나·다'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가'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경우로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나'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황으로,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 한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원칙대로 시험을 재개한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로 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감독관은 시험이 중지됐다가 재개되면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 종료 시각을 변경한다.

또 시험장 책임자는 시험 일시 중지 및 속개 여부, 최종 퇴실 및 다음 차시 시작, 시작·종료 시각을 시험지구 상황실에 신속히 보고해야 한다.

단계별 가이드라인은 시험실 및 시험장의 피해 정도와 수험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장 책임자가 결정한다. 수험생들은 진동을 감지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시험관리본부에서 보내는 방송과 감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수능시험 당일, 295개 시험장에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소방안전관리관 590명을 배치한다. 고사장별로 2명씩 근무한다.

이와 함께 도내 주요 역사와 터미널, 시험장 주변 등 총 70개소에서 구급차량과 순찰차량 등 75대와 147명의 인력을 배치해 이송 지원이 필요한 수험생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날 기상청은 수능일 오전 서울과 경기지역에 눈이 날리는 등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시험장 교통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