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꿈쟁이 오케스트라' 악기 지원·교육
▲ 수원지역아동센터 초·중·고 학생들로 이뤄진 '꿈쟁이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가 지난 2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려 학생들과 삼성전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원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는 수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 소속 청소년들이 모인 '꿈쟁이 오케스트라'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연주회에는 꿈쟁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 500여명의 관객들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연주회는 김창석 경기심포니커 상임지휘자가 지휘와 음악해설을 맡았다.

또 꿈쟁이 오케스트라와 삼성디지털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평소 가정형편이 어려워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에게 '꿈쟁이 오케스트라'는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2012년 9월 창단한 꿈쟁이 오케스트라는 음악특기생으로 음대 진학생 2명을 배출했다.

꿈쟁이 오케스트라가 속한 꿈쟁이학교는 수원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1000여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다니는 방과후 학교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클래식악기, 실용악기 등의 교육을 받았다.

악기 지원은 물론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꾸준히 배울 수 있다.

현재 꿈쟁이 오케스트라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40여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꿈쟁이학교가 이 같이 탄탄한 문화·예술교육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의 민·관·산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수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수원시, 삼성전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7년째 후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잠재된 재능을 발굴·육성하고, 꿈 실현을 돕기 위해서다.

이날 연주회 말미에는 지역아동센터의 학생과 교사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사전에 모금한 성금을 수원평화나비에 전달했다.

김복희 수원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은 "꿈쟁이 오케스트라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꿈과 같은 일"이라며 "앞으로는 지역아동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참여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