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10주년 기념 정기총회 열려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제4차 정기총회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4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22일 수원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화장실은 삶이다.

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을 주제로 열린 총회에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등 16개 회원국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부터 WTA를 이끌어온 염태영(수원시장) 회장은 "각국 중앙·지방 정부와 협력사업을 확대해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WTA가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회원국을 늘리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세계 화장실 문화 운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WTA 활동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김진표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WTA가 장기적으로 WHO(세계보건기구)나 유네스코 등 유엔 산하기관의 부속사업기관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개회식, 기조연설,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화장실 문화 콘퍼런스 등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세계화장실협회 설립을 처음 제안하고 자신의 집을 허물어 좌변기모양을 본뜬 세계 유일의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를 지은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22개 회원국을 둔 WTA는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9개국 12곳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곳을 건립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