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주안, 25일 '빛나는' 상영
영화공간주안, 25일 '빛나는' 상영
日 '앙…' 감독·주연 두 번째 호흡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한 걸작
▲ 영화 '빛나는' 포스터.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영화 '빛나는(포스터)'을 파헤쳐 보자.

인천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제55회 사이코시네마 인천' 상영작으로 영화 '빛나는'을 선정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 '빛나는'은 최고의 사진작가였지만 병으로 인해 점점 시력을 잃게 된 남자가 영화의 음성 해설을 만드는 초보 작가와 만나 희망을 얻게 되는 멜로드라마다.

빛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나카모리'(나가세 마사토시)는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영화 음성 해설을 만드는 모임에 참여하고, 해설을 쓰는 초보 작가 '미사코'(미사키 아야메)를 만난다. 사사건건 의견이 부딪치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함께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을 써 내려간다.

배우 나가세 마사토시는 감독의 전작 '앙: 단팥 인생 이야기'에 이어 또 다시 주연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그는 사진작가의 상실감을 텅 빈 눈동자로 절절히 표현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 일본 명배우 '키키 키린'의 나지막한 마지막 내레이션 역시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지난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치유를 메시지로 전달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 층을 보유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특유의 서정적인 연출과 빛을 유려하게 담아내는 영상미, 섬세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신작 '빛나는'으로 생애 7번째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아, 일본 감독 중에선 '최다 칸영화제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이코시네마 인천은 영화공간주안에서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 홍상의 정신과 전문의가 관객과 함께 영화미학(Cinemdksla Aesthetics)과 정신분석(Psychoanalysis)을 통해 영화의 깊이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다. 관람료 8000원, 032-427-6777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