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협의보다 1만평 늘어 … 해수부가 최종 결정
▲ 인천세관이 전국 최초 '통합세관검사장'을 건립하기 위해 인천해수청에 부지 제공을 요청한 아암물류2단지 모습.
인천세관이 전국 최초의 통합세관검사장을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면적 257만1000㎡)에 세관 청사와 통합세관검사장을 건립하기 위해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부지 제공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관은 아암물류2단지 1-1단계 물류시설 부지 가운데 청사와 통합검사장 부지를 합한 총 3만평(9만9000㎡)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올 7월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와 협의 때 요청한 부지(2만평)보다 약 1만평 늘어난 규모다.

장기적으로 인천항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필요 부지 면적을 늘렸다는 게 세관의 설명이다.

현재 인천해수청은 세관의 부지 관련 협조 요청 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통합검사장이 들어설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하면서 물류단지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적 효과 등을 살피고 있다.

향후 인천해수청의 의견 요청을 받은 해수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면 이를 세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세관은 각 부두에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검색센터·세관검사장·특송창고·압수창고 등을 한 곳에 모은 통합검사장이 조성될 경우 물류비 등 경제적 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개장 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최단거리에서 검사할 수 있어 보안성을 크게 높이면서 물류 흐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관 관계자는 "물류 흐름을 고려한다면 세관도 인천항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볼 수 있다"며 "아암물류2단지에 통합검사장이 건립되면 인천항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가 확보되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는 등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