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영크리에이티브 1기팀 '도시채집' 展
내일부터 아트센터서 변상환 등 작가 4명
다양한 방식 통해 시간 따른 흔적 담아내
▲ 이상용作 '과도기적 풍경'.
▲ 정희우作 '오수'.


도시의 발생 과정과 그 흔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부평영크리에이티브 1기 팀 '방배다방'(허남주·오윤정)의 기획전 '도시채집'을 오는 23일부터 12월10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진행한다.

기획자 발굴 양성프로그램인 부평영크리에이티브 1기에 선정된 방배다방은 변상환, 연기백, 이상용, 정희우 등 4명의 작가와 전시를 꾸몄다.

변상환 작가는 주택가 옥상의 방수페인트에서 채집한 '초록색'들을 또 다시 주택가의 사물들에 대입시킨 작업을 펼쳐왔다. 아파트보다는 주택가에 익숙한 주민으로서 그는 이번 전시에서 초록으로 표상될 주택의 조감을 풍경화로 그려낸다.

연기백 작가는 개별 사물들이 지닌 '결'을 따라 뒤편의 이야기들을 찾아내 대화를 시도한다. 이렇게 모인 이야기와의 흔적을 교류하며 작가는 새로운 시선을 얻는다. 쿰쿰한 냄새와 바래버린 색, 거칠어 보이지만 익숙한 벽의 질감까지도 어떠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말한다.

이상용 작가는 도심 속에서 일어나는 건물들의 현상에 집중한다. 그는 수많은 건물이 생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관조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려낸다.

탁본의 방식을 이용해 개발로 지워져 가는 도시의 흔적을 수집하며 기록하는 작가도 있다. 정희우 작가는 도시의 발전 과정에서 태어난 인공물에 도시의 표상이라는 신분을 덧입혀 도시의 시간과 진행 과정을 담아내는 위치에 앉힌다. 정 작가는 표면의 '결'에 품은 그 흔적들을 탁본으로 거두어 올려 먹먹한 작품으로 표현한다.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032-500-2000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