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치러지는 내년 6·13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불과 1년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니만큼 현 오수봉 하남시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선거는 4·12 재보궐선거와 유사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남시장 선거는 지난 4·12 재보궐처럼 여·야 간 후보 간 경쟁뿐만 아니라 토박이 대 외지인 간 출신 대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남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 30~40대 초반의 젊은 유권자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정치 성향이 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실제 지난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와 19대 대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37.8%에서 41.38%로 3.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5.2% 포인트(28.2%→23.0%), 5.1%포인트(27.5%→22.4%)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6.5%에서 7.0%로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인물보다는 보궐선거에 나왔던 후보자들의 재도전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현직 시장이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원내교섭단체 4개 정당이 맞붙은 대결이었지만 내년 선거는 현 민주당 오수봉 시장의 아성에 3개 정당의 후보들이 도전하는 형국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하남더민주.png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에서는 지난 4·12 보선에서 당선된 현 오수봉 하남시장과 오 시장과 함께 공천을 놓고 당내 경선을 벌였던 김상호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양자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오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불과 몇 개월의 짧은 선거운동기간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김 부의장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하남자유한국.png

▲자유한국당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재선의 김승용(61) 하남시의원과 역시 재선인 윤태길 경기도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지난 4·12 보궐선거에서 고배의 쓴잔을 마신 윤재군 전 의장과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유병훈(전 하남농협조합장)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하남국민의당.png

▲국민의당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4·12 보선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시화 하남발전민주연구소 이사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유형욱 전 경기도의회 의장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바른정당.png

▲바른정당
윤완채 바른정당 경기도당 하남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이 중도보수 후보의 명예 회복을 위해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