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은 시의원 위험성 언급…"관계기관 캠페인으로 인식 전환을"
김포시의회 노수은 의원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픽시자전거'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태조사와 안전 캠페인 활동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수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시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관내에서 한 학생이 타던 '픽시자전거'와 충돌해 행인이 사망하는 사고를 예로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자전거'를 '자전거 활성화 이용법'이 정한 공도나 자전거도로, 일반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자전거가 아닌 불법기계장치라고 규정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김포시가 픽시자전거를 비롯한 불법개조 된 자전거를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권한은 없지만 시민안전을 위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며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실태조사 결과, 심각성이 확인되면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캠페인 활동을 통해 시민의식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미취학아동과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안전교육을 몸에 익히도록 하고 성인과 고령자들도 부족했던 안전의식을 다시 되찾도록 자전거 안전교육을 위한 교육장 설치도 촉구했다.

노 의원은 "최근 전체 교통사고 증가율이 연평균 1.1%로 정체돼 있는 반면, 자전거 사고의 경우 정부와 각 지자체의 법규와 조례 제정을 통한 이용 활성화로 이용자가 늘면서 2011년 1만2121건에서 2015년 1만7366건으로 연평균 9.4%씩 자전거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자전거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픽시자전거(fixie)는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단 하나의 기어만을 사용하는 축과 톱니가 고정돼 있는 고정 기어 자전거(fixed-gear bicycle)의 줄임말로 경륜장에서 실내 자전거 경기용으로 사용되던 자전거다.

하지만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 수가 많지 않아 가볍고 고장이 잘 나지 않아 아예 픽시 자전거를 구입해 타거나 자신만의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일반 자전거에서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타는 청소년층이 늘면서 사고가 증가추세에 있다.

노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통해 적정한 규제방안을 마련하려했지만 관련 법규가 미비해 실태조사와 시민의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 전개를 요구하게 됐다"며 "김포시가 권한 밖의 일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법 제정 등을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