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이견에 안건 상정도 못해
시흥시의회가 시 집행부가 제출한 2018년도 본 예산(안)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하 예결위원)에 대한 보임(補任)건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21일 시의회와 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253회 제2차 정례회에 앞서 대내외에 배포한 의사일정(안)에는 '예결위원 보임의 건' 등 6건의 안건을 상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20일 정례회 첫날 본회의에 상정한 안건은 예결위 보임의 건이 빠진 채 시정질의 건 등 5개 안건만 올라왔다.

예결위원 보임의 건이 빠진 이유는 시의회 의장단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시의원들간 이견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결위원은 교섭단체 소속 비율에 따라 한국당 4명, 민주당 2명 등 6명으로 구성할 수 있다.

예결위는 올해부터 상설체제로 전환한 이후 장재철 예결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문정복 위원의 의원직 사퇴와 조원희 위원의 위원직 사임 등으로 지금은 3명(한국당 2명·민주당 1명)만 남았다.

예결위 구성은 규정상 6명 이내여서 3명으로도 위원회 운영은 가능하다.

하지만 예결위의 신뢰성과 합리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전체 시의원 11명 중 3명 예결위 체제는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3명을 더 뽑아야 한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오는 27일까지 위원 추가 충원이 않되면 3명 예결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며 "아직은 시간이 있는 만큼 잘 정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지난 20일 제253회 제2차 정례회를 열어 다음달 15일까지 26일간 2018년도 본 예산안 심사와 시정질의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