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24·25일 '삼마미아' 무대
▲ 극단 걸판 뮤지컬 '삼마미아' 배우들.
(재)안산문화재단은 24~2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공연장상주단체 '극단 걸판'의 2017년 신작공연 뮤지컬 '삼마미아(三魔謎我)'를 선보인다.

삼마미아는 정진새 작가(극단 문)의 역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뮤지컬 '앤ANNE'로 시작한 극단 걸판의 명랑음악극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명랑'을 뛰어 넘는 황당무계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하는 삼마미아는 '맹랑' 음악극 이란 부제를 달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흥미로운 극의 전개로 관객의 시선을 이끈다.

삼마미아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이금(영조), 이선(사도세자), 이산(정조)이 각자 30세, 27세, 24세의 젊은 모습으로 시간을 초월해 한자리에 모이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궁에서 쫓기고 밀려나는 신세가 된 세 사람은 각각 왕세제, 왕세자, 왕이라는 신분을 감출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금을 보위하는 18세 내관 해지, '폐서관(금서, 잡서, 괴서를 모아놓은 곳)'을 3년간 지켜온 무수리 명주까지 다섯 명의 청춘이 한여름 밤 자정 무렵부터 통틀 때까지 한바탕 신나게 어울려 노는 과정에서 각자의 트라우마와 속마음을 드러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왕이라는 존재는 무엇이며 권력은 어디에 실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사사로운 듯 고귀한 관계에 대해 가슴 찡한 스토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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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