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후임 인선 속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공산이 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홍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오는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시 "지금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황이고, 국회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면서 국회가 지혜롭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 시기"라며 "채택 여부와 관련해 결과를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송부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현재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 희박해 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임명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최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자진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후임 인선도 이르면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할 일이 산적해 있고, 조만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동남아 순방 결과도 설명해야한다" 며 "이번 주 내로 정무수석이 임명돼야 이런저런 일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권 내에서는 신임 정무수석 후보로 3선을 지낸 강기정·최재성·오영식 전 의원 등이 비중 있게 거론되며, 정장선·최규성·김기식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울러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선임 격인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또 다른 형태의 청와대 내부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