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율 40%로 전국 구 2위 … 업계 "개발 가능성 높아 투자 목적"
인천에 개인소유 주택 5곳 중 1곳 가까이는 타 시·도에 살고 있는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2016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개인소유 주택은 86만6000호이며 이 가운데 14만8000호(17.1%)가 다른 시·도에 살고 있는 개인소유로 집계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개인소유 주택의 37.8%를 기록하고 있으며 충남(17.8%)에 이어 인천이 세 번째로 높다.

인천 중구는 전체 개인소유 주택 3만4600호 가운데 40.3%인 1만3900호가 외지인 소유로 서울 용산구(5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지인 소유율이 높았다.

인천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은 대부분 경기도와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 외지인들의 거주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부천시가 8.4%로 가장 많았으며 김포시(3.6%), 고양시(3.3%)가 뒤를 이었다.

인천의 주택은 지난해 말 현재 95만8000호로 2015년 94만2000호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개인소유 주택 비율도 0.4%p 높아졌다.

주택 소유자 가운데 13.6%는 2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4채 이상도 1%나 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지인의 주택 소유는 상당 부분이 투기나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과 차이나타운 등 개발 가능성이 큰 중구의 경우 외지인 주택 소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