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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시장 선거에서는 현직 시장의 독주 속에 김동근 현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의정부시장으로 출마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출마가 확실시되는 김동근 부지사의 경우 현직 시장과의 불꽃퇴는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해 경기북부지역 최대의 접전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정부지역이 전통적으로 여야 백중지역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양당체제하였던 지난 6대 지방선거와 달리 대선 때 만들어진 다당체제가 유지되면서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탄핵이 조기 대선으로 이어진 정치적 분위기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것인지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지만 지방선거는 대선, 총선과 달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정권교체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3월쯤이면 출마예상자들의 윤곽이 어느정도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안병용 시장(61)의 3선 도전이다. 본인은 이미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에서 행보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명도나 검증된 그동안의 직무능력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전례가 없던 당의 3선 공천이 관건이지만 '공천은 경선으로 결정한다'는 민주당내 공천룰에 따라 현재 가장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임기 동안 현직 시장으로서의 다양한 프리미엄을 구사하며 조직력과 인적 인프라를 형성함으로써 3선을 향한 확고한 지역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선 제7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경자 의원(57)과 현 시의회 부의장인 장수봉 의원(58)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새누리당시절 한솥밥을 먹다 분가했던 바른정당 인사들이 최근 다시 복당하면서 구도가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강세창 당협위원장과 구구회 시의원, 김시갑 전 도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지난 지방선거 때 경선에 탈락한 김남성 전 경기도의원(53)도 세 번째 도전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 공채 1기로 시작해 지난 20여년을 같은 당에 몸담으며 부대변인,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6·7대 경기도의원 등의 정치 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김시갑(59) 전 경기도의원이 일찌감치 시장출마를 준비해 온터라 그의 거취도 관심사다. 김 전 도의원은 의정부고등학교 출신으로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과 도의원을 거쳐 지난 총선 의정부을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정치활동 무대를 넓혀왔다.

▲국민의당 및 기타
국민의당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장(57)이 본인은 출마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김 전 의장은 총선 이후 국민의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선거를 치른 이용(65)씨도 국민의 당으로 도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누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무소속 시장 후보임에도 어느 정당 후보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선거 전략 등이 눈에 띄었던 인물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도 정치적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다크호스 김동근 경기도 제2부지사(56)의 출마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그의 행보에 따라 지역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 올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행정력과 추진력을 갖춰 지역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김 부지사는 양주출신이면서 의정부공고를 나와 행정고시를 통해 1992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정책기획관, 도시환경국장, 평생교육국장, 의정부 부시장, 경기도기획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수원시 제1부시장 등 그동안 경기도내 요직을 두루거친 지역 인재다. 이 때문에 다채로운 행정경험과 후배 공직자들에게 받고 있는 신뢰만으로도 소통과 혁신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여·야 모두 그에게 출마를 기대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김 부지사는 명예퇴직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경기북부의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아직은 정당을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어느시점에서 어느 정당을 택할 것이지를 두고 주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시장이 가장 신경 쓰이는 인사중의 한 사람으로 향후 경쟁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정부 =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