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24일 공연 … 마르틴 뢰어 첼로 협연
▲ 마르틴 뢰어 베를린 필하모닉 첼로 수석
인천시립교향악단이 가장 사랑한, 또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클래식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는다.

인천시향은 오는 11월 24일 오후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엘가&차이코프스키'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시향 단원들이 뽑은 최고의 협연자와 인천시향에게 가장 사랑 받은 교향곡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제3막의 시작을 알리는 춤곡 '폴로네이즈'로 장식한다. 차이코프스키는 프랑스 파리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보고 감동을 받아, 현실적인 인간의 비극을 묘사하고자 했다. 그러던 중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에서 느낀 민족적인 흥미와 시적인 풍부함에 매료돼 이 오페라를 작곡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낭만주의 최고의 첼로협주곡 중 하나인 엘가의 유일한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자는 시향 단원들이 한 목소리로 꼽은 베를린 필하모닉 첼로 수석 '마르틴 뢰어'로, 50주년 기념공연 이후 약 1년 만에 다
시 인천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협주곡은 일반적으로 3악장으로 구성되는 데 반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4악장으로 이뤄졌다.

1악장은 첼로 독주자의 연주로 시작되며, 곧 클라리넷, 바순, 호른이 응답한다. 비올라가 주제를 연주하면, 이어서 첼로가 그것을 반복한다. 현악기 섹션과 첼로, 오케스트라와 첼로가 차례로 주제를 연주하는 형식이다. 이어 독주자가 현을 뜯어 화음을 연주하면서 2악장이 시작되며, 3악장은 서정적인 선율로 문을 열어 하나의 주제가 전체 악장을 지배한다. 끝으로 자유로운 론도 형식의 4악장이 바로 이어진다.

2부에는 인천시향이 가장 사랑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지난 50년 간 정기연주회에서만 12차례 선보였을 정도로 인천시향과 인연이 깊은 곡으로, 교향곡임에도 왈츠를 도입해 화제가 된 곡이다.
이 곡은 주요 주제가 순환 형식의 교향곡으로, 4개 악장 모두 주제가 나오는 형식이다. 1악장의 장송곡 풍의 주제는 점차 변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승리의 행진곡으로 변한다. 2악장은 잘 짜여있고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와 솔로 호른의 선율이 차이코프스키의 정수를 보여준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38-7772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