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BS골프채널·MBC-ESPN 골프해설위원

몇 주 전 칼럼에서 샤프트의 중요성과 그 역할을 설명한 바 있다. 필자는 요즘 부쩍 골프 교습가를 많이 찾아다닌다. 굳이 클럽 피팅업을 하기 위한 지식을 요구하기보다 이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도록 주문한다. 필요한 경우 클럽의 제작 원리와 각 부품들이 가지는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고객의 샷을 고치는 방법은 그들의 스윙 역학을 바꾸는 것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클럽의 간단한 성질 변경으로 의외의 답이 쉽게 찾을 수 있음도 알게 해 준다. 몰랐던 쉬운 길이 있다면 굳이 어려운 길을 복잡하고 힘들게 고단한 길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다음은 아마추어들이 겪는 주요 트러블 샷을 열거해보고 그의 해결 원리를 클럽에서도 가능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독자들도 자기의 샷 구질의 고질병을 진단해보고 쉽게 고치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

1) 볼이 좌측으로 끌리는 훅이나 풀(pull)샷이 발생한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앵글을 오픈(open)한다. 플렉스가 다소 단단한(stiffer) 샤프트로 바꾼다. 킥 포인트가 높은 샤프트를 선택한다. 클럽헤드의 라이 각을 업라이트(upright)하게 한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그립의 두께가 너무 작지 않은지 확인한다. 스윙웨이트를 높인다.

2) 볼이 우측으로 열리거나 푸시(push)샷이 발생한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앵글을 닫는다(close). 플렉스가 다소 연한(flexible) 샤프트로 바꾼다. 킥 포인트가 낮은 샤프트를 선택한다. 클럽헤드의 라이 각을 플랫(flat)하게 한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스윙웨이트를 낮춘다. 그립의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은지 확인한다. 그립끝 쪽의 무게분포를 점검한다.

3) 볼의 탄도가 너무 높게 뜬다.

로프트를 낮춘다. 샤프트플렉스가 다소 단단한(stiff)것으로 바꾼다. 킥 포인트가 높은 샤프트로 바꾼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 롤(face roll)정도를 점검한다. 페이스가 깊게 설계된 클럽헤드로 바꾼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앵글에 따른 훅의 정도를 파악한다. 우드의 경우 헤드의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위치하도록 바꾼다.


4) 볼의 탄도가 너무 낮게 이루어진다.

로프트를 높인다. 샤프트플렉스가 다소 연한(flexible)것으로 바꾼다. 킥 포인트가 낮은 샤프트로 바꾼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 롤(face roll)정도를 점검한다. 페이스가 낮게 설계된 클럽헤드로 바꾼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앵글에 따른 슬라이스 정도를 파악한다. 우드의 경우 헤드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위치하도록 바꾼다.

5) 볼의 방향이 불규칙하게 만들어진다.

샤프트의 플렉스가 너무 유연하다. 킥 포인트를 위로 올린다. 스윙 웨이트가 너무 높거나 낮은지를 점검한다. 모든 클럽의 라이앵글을 점검한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그립의 크기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그립 쪽 웨이트의 분포를 점검한다.


6) 샷의 순간 견고한(solid) 느낌이 떨어진다.
스윙 웨이트가 너무 낮다. 토탈 웨이트가 너무 낮다. 샤프트가 너무 단단하다(stiff). 킥 포인트가 낮은 샤프트로 바꾼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헤드 쪽 샤프트의 무게분포가 적정하지 않은 경우, 그립 쪽 웨이트의 분포를 점검한다. 모든 클럽의 라이 앵글을 확인한다. 부적절하게 디자인된 클럽헤드일 수 있다.

7) 거리가 많이 떨어진다.

스윙 웨이트가 너무 높다. 토탈 웨이트가 너무 높다. 탄도(trajectory)가 너무 높다-아이언의 경우, 우드의 경우 탄도(trajectory)가 너무 높거나 낮다. 샤프트를 다소 강한(stiff)것으로 바꾼다. 킥 포인트가 낮은 샤프트로 바꾼다. 토탈 웨이트를 낮춘다. 그립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지 확인한다. 클럽의 길이가 적정한지 확인한다. 우드의 경우 페이스 롤이 너무 크지 않은지 확인한다. 모든 클럽의 로프트 앵글을 확인한다.

페이스 앵글 : 샤프트를 타깃라인에 직각이 되도록 클럽을 지면에 놓았을 때 클럽페이스와 타깃 라인 사이에 생기는 각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이언에는 존재하지 않고 우드에 특히 드라이버에 주로 디자인된다.

페이스 롤 : 우드 클럽의 페이스면 위 아래로 얼마나 굴곡을 가지냐는 우드 디자인의 용어로 큰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원의 반지름이 크면 페이스면의 굴곡이 완만하다.

킥 포인트 : 샤프트가 임팩트 시점에 휘는 부위를 이야기하며 헤드 가까운 쪽으로 치우칠수록 '낮다'라고 표현한다.

[본 칼럼은 마인더스가 협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