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88억원에 FA 계약
"수원 오니 초심 돌아간 느낌"
▲ 13일 황재균(가운데)이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kt wiz 유태열(왼쪽) 사장, 임종택(오른쪽)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wiz
프로야구 kt wiz는 내야수 황재균(30)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kt wiz는 이날 오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의 전신인 현대에 입단한 후 2010년 롯데로 이적과 동시에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우뚝서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았다.

매 시즌 세자리 수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익을 담당했다.

2012시즌 KBO 올스타전 MVP 수상을 비롯,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6시즌에는 롯데 소속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20(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그 해 FA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다음 이번에 국내로 복귀했다.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84경기에 나서 타율 2할 8푼 6리,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는데, 이번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선수의 성장 비전과 황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황재균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 드린다. 프로생활을 시작한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의지를 밝혔다.

황재균의 입단식은 kt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가 종료된 후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내 빅토리 라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