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승강 PO 운명 가릴 시즌 마지막 경기…'상주 킬러' 채프만 활약에 기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8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이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야 클래식(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현재 9위(승점 36)인 인천은 경쟁 상대인 전남과 상주에 겨우 승점 1점이 앞서있을 뿐이다.

이미 광주FC가 38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동 강등을 확정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 11위는 오리무중이다.

마지막 11위 자리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 상주, 전남 셋 중 한 팀에게 돌아간다.

인천이 상주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대구FC-전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 짓는다.

그러나 패한다면 대구와 전남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인천이 상주에 패하고 전남이 대구에 승리를 거둔다면 인천이 11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전남이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에도 인천이 11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 팀의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전남이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남이 대구에 패한다고 하면 인천은 상주에 패하더라도 10위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인천은 '상주전의 사나이' 채프만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채프만은 상주에 유독 강했다.

채프만은 올 시즌 총 2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상주를 상대로 넣었다.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최종환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았고,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입문한 채프만은 시즌 초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점차 출장 시간을 늘려가며 현재는 인천의 외인들 중 유일하게 고정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선과 삼선을 가리지 않는 채프만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은 타 팀에 비해 스쿼드가 얇은 인천의 한시름을 덜게 해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프만은 "올 시즌 나의 마지막 목표는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